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대구 달성군에서 추가로 의심축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대구시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나온 달성군 가축사육 농장을 중심으로 인근 예찰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19일 오전 한 토종닭 사육농장의 최근 폐사한 토종닭 13마리를 대상으로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간이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농장은 80여 마리의 토종닭을 사육 중이며 2~3일 전부터 현재까지 16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농장은 지난 17일 고병원성 AI 판정을 받은 가축농장으로부터 5㎞ 정도 떨어졌다.
대구시는 폐사한 닭의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시와 달성군은 인근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나온 만큼 확진에 준하는 수준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 설치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AI 양성 반응이 나온 토종닭 사육농장의 반경 500m 이내에는 다른 가금류 농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고령 강정보에서 폐사한 채로 발견된 꿩 8마리의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토종닭 시료와 함께 검역본부에 보내 AI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AI 의심축은 강원 횡성에서 발생한 AI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오늘 시료를 검역본부에 보내면 이틀쯤 지나 고병원성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방역강화 및 전통시장 내 생닭 판매업소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