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

공무원은 '철밥통' 이라는 공식이 이제는 옛 말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무능하고 태만한 공무원에 대해 퇴출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가 소위 '무능한' 공무원을 우선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4월부터 가칭 '현장시정추진단'을 만들어 업무 능력과 태도가 불량한 공무원을 퇴출한다는 방침입니다.

퇴출 대상으로 지정되면 6개월 간 담배꽁초 무단투기자 단속, 과속차량 단속, 교통량 조사 등 일선 현장에서 수행하는 단순업무를 맡게 됩니다.

평가대상은 2~3급 고위 공무원까지 포함한 것으로 서울시 본청과 시 산하 사업소 소속 전체 공무원 만 6천여명에 이릅니다.

평가 결과에 따라 현장시정추진단으로 지정된 공무원은 공직자로서의 '재정비'과정을 거친 다음 6개월 뒤 재심사를 거쳐 복귀 여부가 결정됩니다.

만약 업무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직위 해제를 하고 6개월 동안 보직을 주지 않는 방법등 공직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미 마포구에서는 다음 달 4월부터 직무 태만, 능력 부족 등에 해당하는 직원을 '특별관리 대상자'로 분류해 1개월 간의 친절교육 후 행정수요가 몰리는 부서에 4~5개월 간 배치하는 방안을 정해놓은 상태입니다.

이 같은 방침은 영등포구 등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예정이어서, 공무원은 '철밥통'이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