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현금 29억여원 압수

해외에 서버를 두고 3000억원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2일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3600억원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로 양모(7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필리핀에 있는 양씨의 아들(47) 등 6명을 쫓고 있다.
양씨 등은 2012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간 필리핀에서 바카라와 블랙잭 등의 게임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영총책, 회원모집책, 현금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4만명의 회원을 끌어모은 뒤 1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감시를 피해 인터넷 주소와 사이트 이름을 수시로 바꾸면서 운영했다.
경찰은 양씨의 집에서 범죄 수익금 28억 9000만원을 압수해 국고 귀속시키는 한편 필리핀에 있는 양씨의 아들 등을 쫓고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