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남 소환불응…검찰 "강제 소환 검토"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이 12일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44)씨는 출석 통보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가 넘어서도 출석하지 않았다.
대균씨는 일가의 수백억대 횡령, 배임, 조세포탈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균씨에게 다시 한 번 소환을 통보한 뒤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균씨는 세모그룹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다판다, 한국제약, 트라이곤코리아 등 세모그룹 핵심계열사의 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대균씨가 동생 혁기(42)씨와 함께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사실상 계열사들을 경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대균씨가 계열사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로 빼돌리는데 핵심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장남을 조사한 뒤 유 전 회장을 소환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언 장남 소환불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병언 장남 소환불응, 어이가 없다" "유병언 장남 소환불응, 떳떳하게 조사받기를" "유병언 장남 소환불응, 강제구인 되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