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사, 단원고 학생들 아들처럼 생각해…끝내 사망 '비통'
'민간잠수사 사망'
6일 새벽 민간잠수사 이 모 씨가 수색작업에 나섰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숨진 잠수사는 30년 경력으로 잠수업체 언딘에 임시고용돼 처음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세월호 수색 작업에 투입됐으나 얼마 되지 않아 통신이 끊겼습니다. 동료 잠수요원이 이씨를 데리고 물 밖으로 나왔으나 그는 의식 불명 상태였고 이씨는 목포 한국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뇌에 공기가 차는 '기뇌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날 오후 이씨의 시신이 안치된 목포 한국병원을 찾은 유족들은 "단원고 학생들이 아들과 같은 또래라며 자식처럼 생각하고 현장에 달려갔는데 사고를 당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고교 2학년인 이씨의 둘째 아들은 "사고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설마 했는데"라며 슬퍼했습니다.
이씨의 사망 소식에 팽목항의 민간 잠수사들은 충격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딘 측은 이 씨와 정식적으로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관할 지역에서 사고가 난 만큼 사고에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이 씨 외에 현재까지 수색활동을 하다 다친 잠수사는 17명입니다. 수색이 장기화되다 보니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바지선 위에 군의관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추가 잠수 인력을 모으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간잠수사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민간잠수사 사망했다는 소식 듣고 너무 충격이었는데 고2 아들은 얼마나 충격일까" "민간잠수사 사망하시다니 너무 안타깝다" "단원고 학생들을 아들처럼 생각하고 현장에 뛰어가셨다가 변을 당하셨다니..너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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