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전현희 前 의원 남편 사망, 해인사 성안스님 입적 '비통'
'전현희 김헌범' '해인사 성안스님 입적' '88고속도로 교통사고'
27일 오후 7시 20분쯤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 지점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t 덤프트럭이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47살 성안스님과 전현희 前 의원의 남편인 49살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숨졌습니다. 승용차를 몰던 치과의사 김 모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승용차에서 발생한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날 친목모임 차 만나 함께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가량 회전한 상태로 멈춰 서 있는 것을 뒤따르던 덤프트럭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연구원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스님이 나중에 내가 죽으면 목판을 하나 사서 같이 태워달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며 대장경 보존과 연구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많은 스님이 입적한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입적한 성안 스님은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으로 지난해 11월 대장경 경판 훼손 정도를 파악, 올해 문화재청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보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습니다.
김헌범 지원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부산지법·부산고법·울산지법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거창 지원장으로 부임했고 김헌범 지원장의 아내는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로 민주당 18대 국회의원과 원내 대변인을 지낸 전현희 前 의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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