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이후 온.오프라인을 통한 악성 유언비어 유포를 수사한 결과 112건을 찾아내 76건에 대해 내사중이며 그 중 18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온라인 게시글 중 30건에 대해서는 관리자에 삭제를 요청했으며 6건은 해당기관에 통보 조치됐다.
검거된 18명은 나이별로 10대 8명, 20대 5명, 30대 3명, 40대 2명 순이었다. 직업으로는 학생이 10명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으며 남성이 14명이었다. 고등학생 이 모군(19)은 SNS를 통해 유족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으며 열 세살 박 모군은 제 3자의 전화번호를 세월호 선장의 전화번호라고 올려 애꿎은 여중생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경찰은 "10대 학생들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기 위해 장난 또는 호기심차원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내사 중인 76건 중 온라인 유언비어 유포가 74건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유포 수단은 인터넷 홈페이지 45건 SNS 24건 등으로 분석됐다.
유언비어 유포행위는 아니지만 전남도청 공무원을 사칭해 상인에게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돌아갈 구호물품을 납품할 수 있다고 속여 계약금을 빼돌린 박 모씨(30)가 검거되기도 했다.
□ 경찰은 "악성 유언비어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라며 "단속된 인원 중 10대 학생이 많은 만큼 교육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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