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한 부부 가운데 7쌍 중 1쌍 이상은 여성이 연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여성 모두 지난 10년간 2세가량 늘어났다. 또 작년 결혼한 부부는 2012년보다 4300쌍 줄어든 반면 이혼한 부부는 1000쌍 증가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3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초혼 부부 가운데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중이 작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남성이 연상인 비중은 전체의 67.6%로 2009년 70%대가 깨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작년 16.2%로 역대 가장 높았다. 동갑 부부의 비중은 16.2%로 2012년과 같았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2.2세, 여성이 29.6세로 2004년 30.5세, 27.5세보다 각각 2세가량 상승했다. 서울여성은 30.4세, 부산여성은 30.1세, 제주여성은 30.0세로 여성 초혼연령이 30세를 넘겼다. 서울남성의 초혼연령은 32.6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특히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20대인 지역은 한곳도 없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이 46.8세, 여성이 42.5세로 10년 전에 비해 4세가량 올랐다.
지난해 총 혼인건수는 32만2800건으로 2012년보다 4300건(1.3%) 감소했다. 반면 총 이혼건수는 전년보다 1000건(0.9%) 증가한 11만5300건으로 나타나 3쌍의 부부가 결혼하는 사이 1쌍 이상의 부부가 이혼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2400건(8.3%) 감소했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국제결혼 중개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결혼 이민시 비자발급을 강화하는 등 건전화 방안에 따라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 간의 혼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