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무원들은 승객 구난조처를 취하지 않고배가 60도 이상 기운 상태에서 배를 벗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항해사와 진도VTS 관제사의 교신은 16일 오전 9시 37분 이후 끊겼습니다.
이로 미뤄 볼 때 배가 침몰 위기에 놓이자 승무원들은 조타실을 벗어나 이선(탈선)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선장이 조타실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때 승무원들에게 탈선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기관장 박모(54)씨는 수사본부에서 "선장이 위험하니 탈선을 하라는 말을 듣고 기관실을 벗어났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교신 내용을 살펴보면 이 같은 정황이 정확히 드러나 있습니다.
진도VTS는 세월호에 "우리가 연락을 받았는데 배가 넘어가는 것이 맞냐"고 물었고 "맞다"는 답신을 받았습니다.
진도VTS는 이후 10차례 정도 주변 화물선과 교신하며 "세월호가 지금 침몰 중이니 가능한 구명조끼와 구명벌을 바다로 투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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