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자조 모임인 기쁨터가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5살 기쁨터, 안부를 전하다'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서울 종로 인사동 소재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김범진, 정도운 두 발달장애 친구들의 이인전에 더해 기쁨터의 다른 발달장애 친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든 도자기 작품, 그리고 기쁨터의 어머니들이 집을 주제로 만든 바느질 공동작품을 전시한다.
김범진(25) 군은 2005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축복받은 천재들의 초대'에 출연,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9년에는 최인호의 소설 '상도'의 청소년판, '청소년상도'의 삽화를 그려 주목받기도 했다.
정도운(20) 군은 올해 2월 발달장애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미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며 한국화의 기법으로 좋아하는 뮤지션을 화폭에 담아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재미있게 표현했다.
기쁨터는 1998년 발달장애아를 둔 어머니들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된 공동체로 현재 성인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와 두 곳의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령기 자폐 친구들을 위한 아트센터, 체험학습장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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