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새벽 전남 진도 해상의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본부가 꾸려진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지만 탑승자 가족에게 물세례를 받는 등 거친 항의를 받았다.
중국과 파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전날 밤 10시쯤 전남 무안공항으로 귀국한 정 총리는 곧바로 목포의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긴급 사고대책 관계장관회의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대책본부로 이동했다.
그러나 정 총리가 0시 30분쯤 체육관으로 입장하자 정부의 대처 방식과 구조 지연 등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가족들은 정 총리와 관계자들을 향해 "어디서 얼굴을 들고 오느냐"며 "잠수정을 왜 투입하지 않느냐. 우리 아이들을 살려내라" 등의 고성을 지르며 정 총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정 총리는 "(구조작업을) 책임있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몸을 낮췄다.
사고대책본부에서 10여분간 머무른 뒤 자리를 옮긴 정 총리는 일단 서울로 돌아와 계속 구조활동을 지휘하기로 했다.
정홍원 총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홍원 총리, 언제까지 기다려" "정홍원 총리, 구조 작업 바로 시작해라" "정홍원 총리, 모두 무사했으면 좋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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