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촬영에 지나친 편의를 제공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결정한 사안에 협조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지난 30일 새누리당의 최정우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2월 지하철 6호선 1칸만 사용하게 해달라던 국내영화 '소녀무덤'은 촬영을 불허하더니 어벤져스2에 대해선 다리 통제와 무정차 통과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며 특혜라고 비판했다.
어벤져스2 서울 촬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과도하게 부풀려졌으며 교통통제에 따른 국내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경제적 효과는 문체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가 산출해 발표한 자료이고 교통 통제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요청에 따라 경찰청이 주관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기왕에 결정된 촬영 지원을 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대한민국의 홍보 효과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 영화 촬영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주관으로 지난 30일 어벤져스2 촬영을 위해 마포대교 등 시내 주요 도로의 차량이 통제됐으며 다음 달 2∼4일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 5일 청담대교 북단 램프, 6일 강남대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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