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간첩사건' 수사팀 검사 감찰 착수

【 앵커멘트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수사팀 검사들에 대해, 대검 감찰본부가 본격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이 '자신들의 환부'를 도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선한빛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증거조작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 2주일 만에 검찰이 당시 수사팀에 대한 감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수사한 검사 3명을 1차 감찰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지휘라인을 포함하면 감찰 대상 검사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 등에 따르면 감찰본부는 최근 대검 공안부의 자체 조사 내용을 받아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증거 조작 의혹 수사팀의 수사 내용도 함께 받아 조사 중입니다.

당시 수사 검사들이 '증거조작을 알았거나, 직접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검사들에 대한 어떤 조치도 이뤄진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간첩사건의 2심이 진행 중인 탓에 소환 일정을 아직 잡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그동안 이들 수사팀에 대한 감찰이나 수사에 조심스러워했지만,

최근 회의에서 검찰 고위 관계자가 "검찰 내부에서도 감내해야 할 것"이란 발언을 하면서 기류가 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스스로 몸에 칼을 겨누게 되면서 그 결과에 따라 어디까지 책임론의 불똥이 튈지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