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24일 집단휴진 철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0일 정부와의 협의결과를 수용하고, 24∼29일로 예고했던 2차 집단휴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이날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부터 20일 정오까지 진행한 회원 투표에서 전체 투표 회원의 62.16%가 집단휴진 '유보'를 택했다고 밝혔다.
의.정 협의안 채택과 집단휴진 강행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은 이번 투표에는 의협 시.도의사회에 등록된 회원(6만9923명)의 59%인 4만1226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지난 16일 발표된 의.정 협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24일로 예정된 집단휴진을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정부와 의협은 협의를 통해 원격진료 선 시범사업 실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개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의 내용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의.정협의 결과 가운데 건정심 구조 개편에 대한 부분은 아직 논란이 있어 의.정 대립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양측은 '공익위원을 가입자와 공급자가 동수로 추천하여 구성'한다는 협의 내용의 해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이날 노환규 회장은 개표에 앞서 정부의 공식 설명을 요구하며 개표결과 발표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정 협의결과를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며, 건정심 구조와 관련해 공익위원 범위와 수, 선정절차 등 문제는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