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5명 추가 구속 "대출영업 활용"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롯테카드 3사의 8300만명의 고객정보 시중 유통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대출광고업자 5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카드3사에 빼내온 1억건의 고객정보가 2차, 3차로 시중에 광범위하게 유통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변형철)는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 전 직원 박모(39.구속)씨가 카드 3사에서 빼낸 고객자료 1억400만명 중 8300만여명의 자료를 넘겨받아 가지고 있던 광고대행업자 조씨(36.구속)로 부터 고객정보를 사들여 대출영업 등에 활용한 혐의로 대출중개업자 5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조씨로부터 지난 2012~2013년 사이 0만건에서 400만건까지 수십만에서 400만원 가량 돈을 주고 고객정보를 사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조씨로부터 돈을 주고 고객정보 7800만건을 사들인 이모(36)씨와 조씨의 친인척 명의로 대출중개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36)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 10여 명의 대출 중개업자를 같은 혐의로 수사 중이어서 사법처리 대상자는 물론 시중에 유출된 고객정보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씨로부터 고객정보를 추가로 넘겨받은 15명에 대해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추가수사를 해 왔다. 이번에 추가 구속된 이들은 조씨로부터 고객정보를 사들여 카등깡이나 통대환대출에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에게 7800만명의 고객정보를 사들인 이씨 등이 고객정보를 다시 3차,4차로도 유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개인정보 유출에 불만을 품은 한 40대 남자가 농협 건물에 불을 지르려고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10분께 이모(40)씨가 창원시 의창구 농협은행 창원시지부 입구 앞에서 생활정보지 수십장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려고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씨는 농협의 정보유출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창원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