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생 협박해 600만원 뜯은 30대 입건

전주 덕진경찰서는 17일 "집이 부유한 초등학생을 협박해 수백만원을 빼앗은 혐의(상습공갈)로 하모씨(3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하씨는 지난해 9월 26일 오후 10시30분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편의점에서 초등학생 이모군(11)을 협박해 현금 65만원을 빼앗는 등 3개월 동안 18차례에 걸쳐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안씨는 이 군이 다니던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이 군의 집이 부유하다는 점을 노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씨는 이 군에게 "저당잡힌 차량을 찾아야 한다. 돈을 빌려달라. 차를 찾지 못하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이 군이 평소와 달리 불안해하고 집 안에서 금품이 자주 없어지자 이 군을 설득, 범행을 알아내 경찰에 신고했다.
이 군은 경찰에서 "아저씨가 자꾸 죽어버리겠다고 해 무섭기도하고 불쌍하기도 해 돈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
[전주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