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재가동 100일만에 또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오전 10시50분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빛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빛 원전2호기 발전이 정지된 것은 지난해 11월 19일 재가동한 후 불과 101일 만이다. 올해로는 지난달 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원전 5호기 이후 원전이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두 번째 일이다.
한빛 2호기는 설비용량 95만kW의 가입경수로형 원전으로 1987년 6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에는 시공업체인 두산중공업이 증기발생기 내부의 결함을 보수하면서 승인받지 않은 재질을 사용해 지난해 10월 가동정지됐으며 그 후 보수를 거쳐 11월 재가동한 바 있다.
한수원 측은 "현재 상황파악중이지만 지난해 가동정지된 사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당국은 이날 최대 전력 수요는 6800만kW, 예비전력은 680만kW로 한빛 2호기의 가동 중단에도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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