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가 4년간 수석을 차지한 여생도에게 국무총리상을 주기로 한 결정을 번복하고 대통령상을 수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일 공사는 "대통령상 수상자에 대한 결격사유를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해석했다는 국회 등의 지적을 수용했다"며 "오늘 오후 열린 공사 3차 교육운영심의위에서 대통령상 수상자를 수석 여생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수석 여생도는 학점 3.94로 공사 전체 1등을 차지했다.
1등을 차지한 생도는 결격사유가 없으면 졸업식 때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지난 6일과 14일 1, 2차 교육운영심의위원회를 거치면서 대통령상 수상자는 학점 3.92로 2등을 차지한 남성 생도로 결정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공군 측은 "여생도가 2학년 때 군사학에서 D를 받았고 체력검정에서 세 차례나 C를 받아 대통령상 대신 국무총리상을 받게 됐다"며 "모든 과목에서 성적이 좋은 남생도가 대통령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공군 관계자는 "대통령상 수상자의 결격사유와 관련한 공사 예규가 모호해 혼란이 초래됐다"며 "앞으로 관련 규정을 정비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1997년부터 여생도를 받기 시작해 올해로 14번째 졸업자를 배출했다.
올해를 포함해 여섯 차례 여생도가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여생도가 대통령상을 받는 것도 올해가 다섯 번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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