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김만성(34·가명)씨는 호기심에 구글 앱스토어에서 '성' 관련 검색어를 입력해 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수십개의 관련 앱이 나타난 것이다. 만남을 위한 앱은 물론 민망한 사진까지 나온다. 심지어 사진을 클릭하면 신음소리까지 적나라하게 들린다. 김씨는 결국 주변을 의식하고 서둘러 창을 닫았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성매매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성인 앱도 유통되고 있는데 호기심에 내려받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19일 MBN에 따르면 성매매를 의미하는 단어를 스마트폰 구글 앱스토어에 입력하면 수십건이 뜬다. 이중 하나의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여성의 적나라한 사진과 함께 신상정보는 물론 구체적인 위치까지 나타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앱 스토어에 기본적으로 올릴 때 구글은 조금 더 간소화돼 있다"며 "구글이 (앱을) 올리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성매매뿐만 아니라 '밤 문화'나 '신음소리' 등 각종 신·변종 성인 앱도 넘쳐난다.
문제는 성인인증도 필요 없어 마음만 먹으면 청소년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무료 앱은 성인 사이트로 연결하는 식으로 수익을 올리는데,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을 경우 나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에서 여러 가지 이상한 행동을 보일 때 앱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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