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이하 가족회)의 황인철 대표가 14일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냈다.
부친의 생사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것.
황 대표는 1969년 12월 11일 강릉발 김포행 KAL기에 탑승했다가 북한으로 납치된 황원(당시 32세.MBC PD) 씨의 아들이다.
당시 KAL기에 탑승했던 승무원과 승객 50명 중 39명은 피랍 이듬해인 1970년 2월 14일 귀환했지만 황원 씨를 비롯한 11명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했다.
황 대표는 KAL기 납치피해자 일부가 귀환한 날인 이날 오전 11시 서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그 자리에서 온라인을 통해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초청장 없이 일방적으로 방북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KAL기 납치피해자 생사 확인 및 송환 문제에 대한 정부의 소극성이 문제라며 "피해자 가족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북한에 정당한 요구를 못하는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가장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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