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의 외딴섬에서 착취를 당하던 '염전 노예'에 이어 1명이 추가로 공개되는 등 전국민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이에 대해 경찰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MBN이 단독 보도했다.
'염전 노예' 최초 제보자 A씨는 11일 오후 MBN '시사마이크'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노예 실체는) 이미 섬 주민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 경찰도 알고 있었다"며 "내가 제보한 이유는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찰은 일반적인 관행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보 당시 신안 지역 공중 보건의였던 A씨는 "염전 노예가 많은데 잡혀온 사람도 있고, (정신적으로) 부족한 사람도 많이 봤다"고 증언했다.
한편 목포 경찰서 이민호 강력계장은 이날 전화 연결을 통해 "관할 파출소에서 수시로 점검하고 있지만 염전이 300개가 넘어서 현재 4명의 경찰관 인력으로는 세밀하게 점검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계장은 "노동자들과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도 업주가 사전에 입막음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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