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홧김에 생후 45일 된 아들을 방바닥에 던져 숨지게 한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하던 이들은 돈 1만 원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 한다.
11일 MBN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께 부부싸움을 하던 김 모씨가 화가난다며 엄마 품에서 모유를 먹던 막내아들을 빼앗아 방바닥에 던졌다.
생후 45일밖에 안 된 아들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장과 폐를 크게 다쳐 끝내 숨졌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들 부부가 다툰 이유는 생활비 1만 원이 부족했다는 게 이유였다.
경찰 관계자 "돈 1만 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적다는 이유로 부부싸움을 하게 됐다"며 "부부싸움을 하던 중에 막내 아이가 우니까 순간적으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직업이 없던 김씨는 평소에도 술을 자주 먹었고 마을 사람들과도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히 김씨는 5남매를 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다자녀 보조금 등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이웃 주민은 "애들 낳아서 돈 받고 살지. (어떤 돈이요?) 아기 낳으며 정부에서 돈 주던데. (일을 안 하고요?) 안 해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했고, 나주시는 김씨 가족의 이주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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