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가 10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남동 5.18기념성당에서 '박근혜 퇴진, 이명박 구속촉구' 시국미사를 열었다.
이날 시국미사에는 광주대교구 김성용.정규완 원로사제, 전주교구 문규현 신부 등 사제와 신도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성 정평위 위원장 집전으로 시작된 시국미사는 복음과 봉헌성가, 강론, 묵상 순으로 진행됐다.
강론에 나선 정규완 원로신부는 "긴박한 시기에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역사적인 선택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모두가 나서서 가짜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해임하자"고 주장했다.
정 원로신부는 이어 "이같은 현상이 서글프고 몸시 마음이 아프지만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 없기에 하나님께 용기를 청하면서 굳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정평위는 이날 시국미사에 앞서 배포한 성명서에서 "박 대통령은 선출과정에서부터 합법적이지 않다"면서 "민주공화국으로서 가치를 바로 세우고 온 국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국민의 이름으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국미사에 앞서 고엽제 전우회 회원 등 100여명이 5.18기념성당에서 200m가량 떨어진 동구청 앞에서 시국미사 반대집회를 열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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