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최대 폭력조직이 잇따라 와해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인천지역 최대 폭력범죄단체 가운데 하나인 주안식구파 핵심조직원 52명을 검거해 조직을 와해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안식구파 두목 유모씨(47) 등 조직원 68명을 붙잡아 유씨 등 핵심조직원 26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6명은 공개수배했다.
유씨 등은 2011년 10월 21일 길병원 장례식장 집단 폭력 사건때 간석파와 동맹해 다른 조직인 크라운파와 칼부림 사건을 벌이고, 작년 3월엔 조직원 5명이 주점에서 사소한 시비로 업주 등 2명을 집단 폭행하는 등 조직범죄 5회, 개별범죄 12회를 저지른 혐의다.
경찰은 2008년 주안파 두목 김모씨가 수감되자 2년 먼저 출소한 유씨가 하부 조직원을 재규합하고 신진 폭력배를 영입해 주안식구파를 재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식구파가 길병원 장례식장 집단 폭력 사건 당시 우호 조직인 간석파와 동맹을 맺고 조직원들을 대거 동원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2년간 피해자들의 통신 계좌를 추적하고 접견기록, 영치금 내역 등을 분석해 관련 범죄 혐의를 찾아냈다.
인천지역 폭력조직인 주안식구파가 와해되면서 인천엔 연수구를 중심을 활동하는 크라운파만 남게 됐다. 부평식구파는 2012년 와해됐다.
경찰 관계자는 "크라운파에 대해서도 범죄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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