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126만마리의 철새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4~26일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조사를 한 결과 모두 126만9396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13만3394마리와 비교해 11.1% 증가한 수치다.
조사 지역 중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한 곳은 금강호(25만8221마리)였고 동림저수지(7만866마리), 태화강(5만2626마리), 삽교호(4만7906마리), 울산-구룡포 해안(3만8398마리) 순이다.
개체 수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가창오리를 제외하면 가창오리가 찾지 않은 태화강(5만2626마리)이 가장 개체수가 많았다.
전국에서 가창오리는 모두 36만5641마리가 확인됐다. 주요 물새류로는 흰뺨검둥오리(6만8204마리), 청둥오리(15만5208마리), 큰기러기(7만2225마리), 물닭(1만7507마리) 등이 많은 개체수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센서스 결과를 바탕으로 AI(조류인플루엔자) 중점 모니터링 지역을 선정하고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28일 오후 금강호 주변에서 AI확산에 영향을 미친 가창오리 5마리를 추가로 포획해 GPS를 부착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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