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설 연휴동안 남부지방 낮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큰 추위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연휴 첫날과 끝무렵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휴 초반에는 29일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져 30일 경상남북도 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오겠다. 강수량은 5㎜미만으로 많지 않아 내리는 순간에는 귀성길에 큰 지장을 주진 않겠지만 경기북부와 강원산간에는 진눈깨비가 내릴 수 있다. 비가 그친 후 밤시간 온도가 떨어지면서 내린 비나 눈이 얼어붙을 수도 있어 중부지방을 운전하는 이들은 빙판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다소 떨어지면서 설 당일인 31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가겠으나 낮 기온은 6도까지 올라 평년보다는 따뜻한 날씨가 되겠다.
본격적인 귀경길이 시작될 주말에는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비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일부지역에는 일요일인 2일 오전까지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다량의 수증기가 남서쪽 해상으로부터 공급되면서 겨울비로서는 다소 많은 양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강원북부산간에서는 2일에는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2일 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추위는 다시 출근하는 다음달 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상청 허진호 통보관은 "연휴 막바지에 비를 뿌리는 남쪽 기압골이 물러가면서 북쪽의 대륙 고기압이 확장해 다음주중에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내린 비가 얼어붙을 수 있으니 출근길 교통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다음달 3일 낮 최고기온이 1도에 그치고 이후에도 하루내내 영하권이 지속되는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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