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인터넷 음란물 카페인 '맨스(man's) 빨간잡지' 운영자 박모씨(36) 등 카페 운영진 7명을 음란물 유포 및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음란물을 대량 유포한 일반회원 1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007년 11월 28일 '빨간잡지'란 이름으로 카페를 개설한 박씨 등은 작년 11월까지 회원 4만8942명을 모집해 음란물 사진 3만9771장과 동영상 768건이 게시.공유될 수 있도록 한 혐의다.
그 결과 해당 카페는 방문자가 2069만7234명에 이르고, 게시글도 4만1495개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들은 '게시글 수'와 '덧글 수' 같은 기준으로 회원 등급을 나눠 접근 권한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음란물 유포를 종용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회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매니저, 부매니저, 스태프 등으로 운영진을 세분화하고, 회원들이 음성적으로 활동하도록 비공개로 카페를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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