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물동량의 98%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교역액과 수출액, 무역수지 흑자 등 3개 부문에서 개항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이 무역수지 흑자를 주도했고,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품목이 수출 효자 종목 지위를 이어갔다. 대미 적자폭은 54% 감소했다.
23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작년 인천공항 교역액은 2381억 2600만 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1조 752억 달러)의 22.1%에 해당한다.
수출은 11.8% 늘어난 1308억 8800만 달러, 수입은 4.8% 증가한 1072억 3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흑자는 236억 5000만 달러로 2012년 대비 60.2%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441억 달러)의 53.6%가 인천공항에서 이뤄졌다.
국가(지역)별 흑자규모는 275억7600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1위였다. 홍콩(69억6900만달러), 아세안(67억5600만 달러), 중남미(48억900만 달러), 중동(9억34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특히 아세안 지역 흑자폭이 2배 증가했다. 24.7% 증가한 수출에 비해 수입이 6.9% 늘어난데 그쳤기 때문이다. 중국도 수출 증가율(23%)이 수입증가율(10.4%)을 웃돌아 흑자폭이 32%나 확대됐다.
주요 적자국은 일본(91억9700만달러), EU(90억1000만달러), 미국(34억34억8200만 달러) 이었다.
미국은 수출이 전년 대비 21.8% 늘어난 반면 수입은 7.9% 줄어 무역수지 적자폭이 54% 감소했다.
주요 수.출입 품목 '톱2'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가 차지했다. 수출품목 1위는 반도체(552억9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2위는 정보통신기기(286억8600만달러)로 15.4% 늘어났다. 인쇄회로(47억1300만 달러), 화공품(42억6700만달러), 회로보호접속기(38억9900만달러)가 '톱5'를 장식했다.
수입품목 1위도 340억4500만 달러로 집계된 반도체 였다. 이 외에 정보통신기기(98억4700만 달러)와 화공품(93억6200만 달러), 정밀기기(72억1900만 달러), 기계류(59억4400만 달러)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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