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결사 검사' 구속 기소

【 앵커멘트 】
연예인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해결사를 자처한 전 모 검사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연인관계에서 연민의 정을 갖고 무리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연예인 에이미의 뒤를 봐준 이른바 '해결사 검사' 전 모 검사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에이미에게 성형 재수술을 해주지 않으면 병원을 닫게 하겠다는 식의 협박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대검찰청 감찰본부장
-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병원문을 닫게 하겠다는 등 협박 취지로 말해서"

전 검사는 협박을 통해 재수술 뿐만 아니라, 9차례에 걸쳐 2,250만 원을 받아내 에이미가 지정한 계좌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검사는 이 외에도 1억 원의 금품을 최근까지 에이미에게 전달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다만, 전 검사가 다른 사건으로 내사를 받던 병원장의 사건을 알아봐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전 검사가 자신이 과거 에이미를 구속해 연예인 생활이 망가진 것이 아닌지 연민의 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 사람이 실제 연인관계인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이 수시로 연락하고 만났던 것은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