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명 특성화고등학교에 합격한 A군(15)이 신입생 진단고사(국어 영어 수학)를 치르기 위해 등교 준비를 하다 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6일 오전 7시 5분께 의정부시 흥선로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A군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CCTV 화면에 인근 빌라에 살고 있는 A군이 아파트 12층 복도로 올라가는 모습이 찍혀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이날 오전 4시 30분까지 잠을 자지 않았을 정도로 신입생 진단고사에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부모는 아들이 작년 12월 치른 1차 신입생 진단고사에서도 예상보다 성적이 낮게 나와 실망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경찰조사에서 밝혔다.
경찰은 중학교 시절 반에서 1~2등, 못해도 5등 이내 성적을 유지하던 A 군이 시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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