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한항공 등이 인천공항 인근에 지은 인하국제의료센터가 지난해 4389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대한항공과 인하국제의료센터에 따르면 2012년 한달 평균 40명이 채 안되던 외국인 환자는 작년 365명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1000명이 찾았다.
인하국제의료센터는 개원 3년차를 맞아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품격 외국 환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하대병원 의료 인력을 수시로 지원 받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항공.호텔.투어를 결합한 종합의료관광 패키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등 주변 CIS 국가를 상대로 한 고객 유치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한다.
한.러 무비자 협정 체결로 올해부터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4월 의료관광객 유치 행사를 펼치려는 것도 이 일환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하국제의료센터의 지리적 잇점을 활용해 공항 환승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신규 수요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 인하대병원 등 계열사로부터 380억 원을 투자받아 2012년 10월 인하국제의료센터를 개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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