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 3분께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장안2첨단산업단지내 스미세이 케미칼 공장에서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디클로로실란(DCS) 30kg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중이던 오모씨(29)가 오른팔과 양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인근 공사현장에 있던 공모씨(44) 등 13명도 어지러움과 속 메스꺼움을 호소해 폐질환 등의 검사를 받았다.
DSC는 인화성이 높아 공기에 누출되면 발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피부 화상, 흡입시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공 펌프와 연결된 밸브류를 점검하던 작업자의 부주의로 DSC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재난종합지휘센터 관계자는 "낮 12시 5분 사고 현장에서 3차 화학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 '0'로 나와 추가 피해는 없으며 피해자들도 의식은 또렷하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스미세이 케미칼 공장은 일본 3대 기업인 스미토모그룹의 자회사로 2012년 11월 5일 준공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008년 12월 1300만 달러를 유치해 장안2첨단산단 1만3000㎡ 용지에 연면적 3601㎡ 규모로 지어졌다.
이 공장의 1일 반도체 세척용 가스 생산량은 450kg으로 삼성전자에 남품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