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사 6개월차 직장인 김우현(가명)씨는 새해 첫날 일본 후쿠오카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종무식 후 업무가 일찍 끝나는 것을 노려 오후 비행기를 타고 1박 2일 강행군을 불사한 것이다. 주변에서는 '항공기 비용이 아깝다'며 여행 가는 것을 말렸다. 하지만 우현씨는 "딱 6개월만에 사회생활에 지쳐버렸다"며 "여행을 떠나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 직장인 류신혜(가명)씨는 대학 동기들과 3년째 '여행계'를 하고 있다. 1년을 목표로 돈을 모아 여행을 갈 계획이었지만 다들 시간적 여유가 없어 곗돈만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신혜씨는 "친구들과 하루라도 일정이 맞으면 어디라도 떠나고 싶지만 바쁜 일상에 여행은 무기한 미뤄야할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직장인들은 업무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거진 오피스N은 3일 강남역과 역삼역 일대 20~30대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무에서 벗어나 여유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하고 싶나'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8%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 여행'이라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21%는 '언젠가 몸짱이 되어 보리라, 체력단련'을 선택했다.
'공연, 영화 관람', '나를 향상시키기 위한 직무나 어학 등등의 공부'는 각각 16%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연애'를 선택한 응답자 4%와 '스트레스는 한방에 풀어야 제 맛'이라며 '쇼핑'을 선택한 응답자는 3%였다.
오피스N 측은 "일상을 조금이라도 피하고 싶은 심정에 여가 활동으로 여행을 택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며 "체력단련과 공부 같은 자기계발의 항목을 선택한 비율도 높은 것으로 볼 때 현실적인 고민과 떠나고 싶은 심리가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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