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주력산업이 없어 국가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낮은 경제 성장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윤성민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주력산업 존재 유무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10대 주력산업의 지역별 비중을 파악해 생산, 부가가치 측면에서 전국 대비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 울산, 전남, 전북, 경남, 광주, 충남은 다수의 주력산업이 존재했다. 그러나 부산, 대구, 대전, 강원, 충북, 전북, 제주는 주력산업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주력산업이 있는 지역은 5.02%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주력산업이 없는 지역은 3.87%의 성장률에 그쳤다.
1인당 주민소득(GRDP)도 주력산업이 있는 지역은 1699만원으로 주력산업이 없는 지역의 1280만원에 비해 크게 높았다.
특히 부산은 도매 및 소매, 운수업 등 대표산업에서 높은 고용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에 걸맞는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부산경제의 성장과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항만물류산업과 금융산업 등 부가가치 창출능력을 갖춘 산업을 선별해 집중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승환 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부산은 기존 대표산업 중 잠재력이 높고 고부가서비스산업인 항만물류산업과 금융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부산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준에서도 경쟁력 있는 주력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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