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문제로 국민 10명 중 9명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과 다툰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절반이나 됐다.
3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에 따르면 국민 3040명을 대상으로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2396명)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또 9%(277명)는 '(층간소음에 대한) 잦은 항의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다툰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54%에 달했다. 그 중 말싸움이 44%로 가장 많았고, 보복(7%)과 몸싸움(3%) 순이었다. 층간소음 고통으로 이사(8%)를 가거나 병원치료(2%)까지 받는 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층간소음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원인(중복응답)으로는 '아이들의 뛰는 소음'이 36%로 가장 많았고 'TV나 세탁기 등 기계소음'과 '어른이 걷는 소음'이 각각 18%와 16%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악기(9%), 문 여닫는 소음(9%) 등도 주요한 스트레스 원인으로 지목됐다.
거주 형태에 따라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설문조사자 중 93%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고, 오피스텔 거주자와 연립.빌라 거주자들도 각각 88%와 82%가 같은 응답을 했다.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주택 층간소음 방지기준 강화(40%) ▲생활예절 홍보강화(20%) ▲공동주택 자율규정 마련(13%) ▲벌금.과태료 등 처벌 강화(10%)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층간소음 예방교육(9%) ▲환경분쟁조정위원회 및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화해조정 서비스 강화(8%)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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