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광화문 지하보도 내 위치한 광화랑에서다.
'또 다른 시선'은 공간과 시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특히 한국 사회와 거대 도시 서울에 대한 시각적 해석과 소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시선은 2007년 '북촌 연구', 2010년 '서촌; 공사중'을 통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북촌과 서촌 지역을 사진에 담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남촌은 조선시대 북촌에 대립되는 명칭으로 남산에서 청계천에 이르는 도성의 남쪽 일대를 뜻한다.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국보 1호' 숭례문, 명실상부한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과 필수 관광 코스인 서울N타워를 품고 있는 의미 있는 공간임에도 오랜 세월 아픈 역사 속에 버려지고 잊히고 감춰져 그 의미를 드러내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또 다른 시선' 관계자는 "이번 기획을 통해 처음 남촌에 다가서고 말을 걸고 상처를 보듬어 가면서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서울의 변방 남촌을 사진으로 보여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시대에는 북촌에 흡수되지 못한 아웃사이더의 터전이었고, 패망한 일본인이 돌아가고 실향민이 자리잡은 곳임을 알았다"며 "남산에서 덮어버린 독재 정권의 흔적, 일제 강점기 경성의 '센터'로 일본의 축소판이었던 명동과, 세운상가 일대가 방치된 사연도 다시 들여다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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