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설 도박사이트에서 경기 정보를 중계한 3남매 등 일당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경마, 경륜, 경정 경기의 실시간 경기 결과와 배당률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 900개 불법 사설 도박사이트에 제공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로 총책 서모씨(여.39)를 구속하고 서씨 남동생(37)과 여동생(35)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3남매 등 일당은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경마장 현장에서 경기정보를 촬영한 뒤 컴퓨터 그래픽으로 전환해 음성중계를 넣어 도박사이트에 제공, 매달 100만원씩 7년간 10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3남매는 평일에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주말에는 도박 생중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익은 대부분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중계를 위해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에 설치한 서버 6대를 압수하고 이들에게 중계 프로그램을 받은 경마 도박사이트를 운영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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