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에서 최초로 구제역 등 가축 매몰지의 안전성을 확인해 이달 중순부터 해당 토지를 재사용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매몰시점부터 관리기간 3년이 끝난 도내 구제역.AI 매몰지 1470여개소에 대한 생물학적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지난 9월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관할 시.군이 요청한 매몰지 2~5개 지점에서 채취한 토양 4201건과 침출수 1036건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구제역.AI 바이러스, 대장균O157, 살모넬라균은 발견되지 않았고 토양에 서식하고 있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링젠스(식중독 유발균)는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이에따라 토지주나 가축주인은 매몰지를 관리하는 관할 시.군에 매몰지 활용계획을 신고하고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에서는 2010년 12월 15일부터 구제역 발생 가축을 매몰하기 시작해 이르면 이달 중순 첫 재사용 토지주가 나올 예정이다.
이재구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장은 "경기도가 가장 먼저 축산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게돼 기쁘다"면서 "사후관리에도 적극 대처해 도민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매몰지 사후관리를 위해 내년 예산에 9억68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매몰지 가스관제거, 평탄화 작업, 관측정 폐공 등에 사용한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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