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금 인상을 추진했던 9호선 대주주 맥쿼리가 결국 사업에서 손을 뗍니다.
시민들 입장에선 다행이긴 한데, 정작 문제를 일으킨 맥쿼리도 손해는커녕 큰 이익을 봤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37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9호선.
갑자기 요금이 인상된다면, 그것도 500원이나 오른다면 어떨까.
▶ 인터뷰 : 이윤지 / 서울 반포동
- "지하철 요금이 1,000원인데도 부담스러운데 500원 또 오르면 갑자기 예고 없이 올리면 지하철 타는데 부담도 될 거 같고…."
하지만 지난해 4월 이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날 뻔 했습니다.
예상보다 수익이 적다며 대주주 맥쿼리가 요금 인상을 추진한 겁니다.
당연히 반발이 잇따랐고,
"요금폭탄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소방수로 투입됐고, 오랜 싸움 끝에 결국 맥쿼리가
국내 투자자에 9호선 지분을 팔고 손을 떼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요금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게 한 불합리한 조항들을 모두 없앴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사들이는 데 7,464억 원이 들었다고는 밝히면서도 정작 맥쿼리가 얼마나 이득을 봤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준병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내부적으로 더 규명해야 할 사안이고 규명이 됐다 해도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사항이어서 공식적인 답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맥쿼리가 최소 200억 원 이상의 순수익을 거뒀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재주는 서울시가 넘고 돈은 외국자본이 챙긴 것 같은 모양새.
해피엔딩에도 뒷맛이 개운치 않은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요금 인상을 추진했던 9호선 대주주 맥쿼리가 결국 사업에서 손을 뗍니다.
시민들 입장에선 다행이긴 한데, 정작 문제를 일으킨 맥쿼리도 손해는커녕 큰 이익을 봤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37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9호선.
갑자기 요금이 인상된다면, 그것도 500원이나 오른다면 어떨까.
▶ 인터뷰 : 이윤지 / 서울 반포동
- "지하철 요금이 1,000원인데도 부담스러운데 500원 또 오르면 갑자기 예고 없이 올리면 지하철 타는데 부담도 될 거 같고…."
하지만 지난해 4월 이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날 뻔 했습니다.
예상보다 수익이 적다며 대주주 맥쿼리가 요금 인상을 추진한 겁니다.
당연히 반발이 잇따랐고,
"요금폭탄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소방수로 투입됐고, 오랜 싸움 끝에 결국 맥쿼리가
국내 투자자에 9호선 지분을 팔고 손을 떼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요금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게 한 불합리한 조항들을 모두 없앴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사들이는 데 7,464억 원이 들었다고는 밝히면서도 정작 맥쿼리가 얼마나 이득을 봤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준병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내부적으로 더 규명해야 할 사안이고 규명이 됐다 해도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사항이어서 공식적인 답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맥쿼리가 최소 200억 원 이상의 순수익을 거뒀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재주는 서울시가 넘고 돈은 외국자본이 챙긴 것 같은 모양새.
해피엔딩에도 뒷맛이 개운치 않은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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