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손자 왔어요"…그리운 내 고향 섬마을

【 앵커멘트 】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차를 타고 먼 길을 달려와 다시 배를 타고 고향 섬마을을 찾아가는 귀성객들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는 고향 섬마을, 최용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배가 도착하자 귀성객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한가득 선물 보따리를 들고 배를 타는 귀성객들.

느린 철선이지만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 있습니다.

멀리 경기도에서 고향을 찾아온 정달민 씨도 홀로 계신 노모를 볼 마음에 들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달민 / 경기 남양주시
- "집이 멀다 보니까 자주 뵙지도 못하고, 1년에 자주와야 한 두세 번 정도예요. 그래서 더 마음이 간절하고…."

개구쟁이 손자는 할머니보다는 놀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 인터뷰 : 정수민 / 경기 남양주시
- "낚시하고 싶어요. 낚시하고 사랑해주고 싶고 업어주고 싶어요. (누구?) 할머니요."

뱃고동 소리와 함께 선착장에 도착한 철선.

(할머니! 할머니!)

손자 손을 잡고 마을 길을 걷는 할머니 마음 역시 들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수래 / 목포 율포
- "(1년에 몇 번 보세요?) 명절 오면 보고, 자기 아버지 제사 때 보고 그렇죠. (기분 좋으세요?) 예."

집에 도착하자마자 손자들 식사부터 챙기는 할머니.

누추하지만, 추석 보름달처럼 기쁨이 가득한 고향집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그리운 고향 섬마을을 찾은 귀성객들의 마음이야말로 바로 이번 한가위의 풍성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