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산에 독립투사들의 묘역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의 묘지가 후손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투사들의 묘가 있는 서울 효창공원.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인부들의 벌초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눈에 봐도 깔끔하게 정리된 묘역, 하지만 모든 독립투사들이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국지사 17분이 잠들어 있는 북한산 기슭.
지난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조선의 독립을 외치고 순국한 이준 열사의 묘에 가 봤습니다.
묘 입구 앞에 자리 잡은 음식점, '정숙'이라는 팻말이 무색해집니다.
청소를 한 지 오래된 듯 묘 위에 동물의 분비물과 낙엽이 널려 있고,
술판이라도 벌어졌는지 묘비 바로 옆에선 술병 뚜껑과 담배꽁초까지 보입니다.
임시정부 내무차장과 외무차장을 지낸 신익희 선생의 처지도 비슷합니다.
사방에 깔린 이끼 때문에 묘지로 올라가기조차 힘듭니다.
한국독립군 참모장을 지낸 신숙 선생의 묘역에는 선생을 소개하는 게시판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요한 / 서울 대방동
-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 때문에 저희가 잘살고 있는데 이분들이 이렇게 방치된 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북한산 묘역이 이처럼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은 관리를 하고 있는 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국가보훈처 관계자
- "실제적으로는 그게 국립묘지가 아니잖아요. 저희가 관련 법이 없으니까, 관련 군부대하고 업무 협약을 해서 지원을…."
독립투사들의 묘역은 이렇게 후세들의 무관심 속에 68번째 광복절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북한산에 독립투사들의 묘역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의 묘지가 후손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투사들의 묘가 있는 서울 효창공원.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인부들의 벌초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눈에 봐도 깔끔하게 정리된 묘역, 하지만 모든 독립투사들이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국지사 17분이 잠들어 있는 북한산 기슭.
지난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조선의 독립을 외치고 순국한 이준 열사의 묘에 가 봤습니다.
묘 입구 앞에 자리 잡은 음식점, '정숙'이라는 팻말이 무색해집니다.
청소를 한 지 오래된 듯 묘 위에 동물의 분비물과 낙엽이 널려 있고,
술판이라도 벌어졌는지 묘비 바로 옆에선 술병 뚜껑과 담배꽁초까지 보입니다.
임시정부 내무차장과 외무차장을 지낸 신익희 선생의 처지도 비슷합니다.
사방에 깔린 이끼 때문에 묘지로 올라가기조차 힘듭니다.
한국독립군 참모장을 지낸 신숙 선생의 묘역에는 선생을 소개하는 게시판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요한 / 서울 대방동
-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 때문에 저희가 잘살고 있는데 이분들이 이렇게 방치된 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북한산 묘역이 이처럼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은 관리를 하고 있는 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국가보훈처 관계자
- "실제적으로는 그게 국립묘지가 아니잖아요. 저희가 관련 법이 없으니까, 관련 군부대하고 업무 협약을 해서 지원을…."
독립투사들의 묘역은 이렇게 후세들의 무관심 속에 68번째 광복절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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