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영한 ‘그것이 알고싶다-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편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월 10일 새벽 2시 께, 전라북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는 건장한 체격의 40대 택시기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체에는 열두 군데의 칼자국이 나있었습니다.
경찰은 "범행현장을 봤다"는 15세 최 군의 증언을 확보해 범인의 몽타주를 작성했습니다.
당시 최 군은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최 군이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당시 가지고 있던 흉기로 택시기사를 찌르고 달아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군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협박과 폭행이 있었기 때문에 허위 진술을 했다고 증언했지만 2심 재판에서 다시 모든 혐의를 인정해 10년형을 선고받아 소년 교도소로 들어갔습니다.
제작진은 재조사에 들어갔으며 “범행 시각 1분여 만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건장한 40대 택시기사를 칼로 8회 이상 찌를 수 없다, 칼의 크기를 봤을 때 갈비뼈 사이에 끼었다 빠지는 과정이 있어 그 시간 안에 8차례의 난도질을 할 수 없다"고 밝힌 법의학자의 증언을 실었습니다.
제작진은 당시 범행 현장을 지켜본 새로운 목격자를 찾아냈으며 새 목격자는 "당시 자동차 앞에 오토바이는 없었고 택시기사의 발이 열린 차문으로 나와 '쉬고 있나보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최 군의 어머니는 "당시 아들이 끌려가 맞는 소리를 들었고 쫓아 들어가려하자 경찰들이 저지하며 '앞으로 면회도 못 한다'고 협박해 눈물만 흘렸다"고 인터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사진 = 해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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