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여대생 남모 씨 살해 사건의 새 용의자로 20대 남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날 남씨가 실종 당시 탔던 택시 기사 이모 씨를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으나 이씨는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이씨로부터 "남씨를 태워 가는 도중 웬 남자가 애인이라며 택시를 세워 뒤에 함께 타 방향을 돌렸다"고 강력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씨를 석방한 뒤 대구시내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20대 새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 20대가 남씨가 실종된 지 20∼30분 뒤 자신의 주거지 근처인 대구 북구 산격동의 여관에 들어갔다가 빈방이 없어 나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이 20대는 남씨를 자신이 사는 원룸으로 데려가 성폭행 뒤 살해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남씨가 실종 직전 있었던 클럽에서 남씨를 만나 합석해 함께 술을 마신 뒤 귀가하는 남씨를 뒤따라간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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