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내를 간호해 오던 80대 할아버지가 아내를 태운 승용차를 끌고 저수지에 빠져 부부 모두 숨졌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께 경북 청송군 부남면의 한 저수지에서 승용차가 물에 잠겨 있는 것을 산불 감시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수심 3m 저수지에 빠진 승용차 안에서 숨진 이 모 할아버지(88)와 부인 채 모씨(83)를 발견했습니다.
저수지 인근 마을에 살던 이들의 집에서 할아버지가 자식 3형제에게 남긴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그는 유서에서 '이제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너무 힘들다. 내가 죽고나면 (아내가)요양원에 가야 하니까 내가 운전할 때 같이 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결과 이 할아버지는 4년 전부터 아내의 치매 증세로 인해 대소변을 받는 등 간병을 혼자서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유서에서 자식들, 며느리들, 손주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 길이 아버지, 어머니가 가야할 가장 행복한 길이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께 경북 청송군 부남면의 한 저수지에서 승용차가 물에 잠겨 있는 것을 산불 감시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수심 3m 저수지에 빠진 승용차 안에서 숨진 이 모 할아버지(88)와 부인 채 모씨(83)를 발견했습니다.
저수지 인근 마을에 살던 이들의 집에서 할아버지가 자식 3형제에게 남긴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그는 유서에서 '이제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너무 힘들다. 내가 죽고나면 (아내가)요양원에 가야 하니까 내가 운전할 때 같이 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결과 이 할아버지는 4년 전부터 아내의 치매 증세로 인해 대소변을 받는 등 간병을 혼자서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유서에서 자식들, 며느리들, 손주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 길이 아버지, 어머니가 가야할 가장 행복한 길이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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