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 고흥 도착…오후 3시 목포 진입

【 앵커멘트 】
태풍 덴빈이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완도 상륙을 시작으로 목포, 대전 등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한준 기자!
(네, 기상청입니다.)


【 질문 】
덴빈, 오전에 완도에 상륙했다던데, 지금은 어디를 지나고 있나요?


【 기자 】
14호 태풍 덴빈은 오늘 오전 10시 45분 전남 완도 부근에 상륙한 뒤 12시에는 전남 고흥 부근 해안을 지나쳤습니다.

현재 태풍의 위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덴빈이 시속 40km로 북동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본토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예상보다 방향을 다소 동쪽으로 튼 덴빈은 오늘 오후 3시에는 목포, 오늘 밤 9시쯤에는 대전을 지나칠 예정입니다.

내일 새벽 3시면 강릉을 거쳐 내일 아침이면 속초 근처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덴빈은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대풍속 초속 27미터, 강풍반경 180km로 태풍의 영향권에 든 지역은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진도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퍼부은 것을 비롯, 영광과 흑산도, 목포 등 전남 해안과 도서 지역에 100mm 이상의 호우가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덴빈은 내륙에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에너지원인 수증기를 잃어가면서 점차 힘을 잃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밤에는 최대 풍속이 초속 20m 정도로 떨어지고, 강풍반경도 100km 정도로 작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위력이 약해져도 여전히 태풍이니 만큼, 피해 방지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기상청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