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 전북 침수 우려…섬진댐 위험수위 근접

【 앵커멘트 】
전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북 지역은 시간당 최고 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섬진댐이 위험 수위에 불과 3m만을 남겨놓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현장 MBN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군산 비응항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건장한 남자가 눈을 뜨고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특히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태풍의 중심이 점차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덴빈은 오전 10시 45분 전남 완도에 상륙해 고흥을 지나 내륙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전북 지역은 군산과 김제, 고창, 부안 등 내륙 4개 시·군과 전 해상에 태풍 경보가, 나머지 지역은 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현재 고창 앞바다에는 가로수가 뽑힐 정도인 순간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있는데요.

덴빈은 바람도 바람이지만 비가 더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지역에 내린 비는 군산 새만금 240mm를 최고로, 변산 210mm, 위도 정읍 200mm 등인데요.

내일까지 최대 120mm가 더 올 전망입니다.

여기다 1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와 태풍이 맞물리면서 서해안 저지대 지역의 침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섬진강댐의 수위가 189미터로 위험 수위인 192.7미터에 불과 3미터를 남겨 놓고 있어 순창과 구례 등 하류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계속 강한 비와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라북도는 산사태와 침수 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곳은 고창 한 곳입니다.

지금까지 군산 비응항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