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인터넷 중독…성인보다 심각

【 앵커멘트 】
아이가 울면 PC나 게임기로 달래는 부모님들 많으시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셔야겠습니다.
인터넷에 중독된 아이들이 어른보다도 많았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어린이들에게 하루에 인터넷을 얼마나 하느냐고 물어보니 놀라운 대답을 합니다.

▶ 인터뷰 : 이OO / 초등학교 4학년
- "(하루에 인터넷 몇 시간 해?) 4시간이요. (뭐 하느라 인터넷 해?) 스타크래프트2나 메이플스토리. (하다 보면 머리 아프고 그런 거 없어?) 없어요."

이는 한두 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가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벌였더니 만 10세 미만 아동들의 인터넷 중독률이 무려 7.9%에 달했습니다.

성인 중독률인 6.8%보다 더 높은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인터넷 중독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어린이들이 인터넷에 열중하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강ㅇㅇ / 초등학교 6학년
- "(여기 온 지 얼마나 됐어?) 잘 모르겠어요. (그럼 게임 재밌니?) 네 (게임하면 어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어요."

문제는 어린이의 게임 중독은 폭력성을 높이고 최악의 경우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엄나래 /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책임연구원
-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을 이용할 때 부모님들이 반드시 같이 참관을 해주시고, 남은 시간에는 아이와 정서적인 유대관계 형성에 최선을 다하셔야…."

정부는 아동의 인터넷 중독을 막기 위해 기숙형 치료와 가정방문상담을 늘리고, 전문후견인제를 도입해 개인 밀착상담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