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지만 위험한 물질이니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페어차일드코리아 등 국내 반도체 공장에서 작업공정 중 발암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삼성 등 3곳을 정밀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기흥공장과 온양공장, 하이닉스 인천공장, 청주공장 등 3개 반도체 회사의 라인 9곳이 대상입니다.
우선 백혈병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벤젠은 웨이퍼 가공라인과 반도체 조립라인 일부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했습니다.
다만, 검출농도는 가공라인에서 최대 0.00038ppm, 조립라인에서 최대 0.00990ppm으로, 모두 노출기준(1ppm) 보다는 크게 낮았습니다.
또 다른 백혈병 유발인자인 포름알데히드도 가공라인의 경우 0.004ppm, 조립라인에선 0.015ppm이 검출되는 등 노출기준(0.5ppm)보다는 역시 낮았습니다.
▶ 인터뷰 : 박정선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발암성 물질이 공장 내에서 발생돼 근로자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한 작업환경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리 방사선도 연간 최대 0.015밀리시버트로 개인 노출선량 한도인 50밀리시버트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재 삼성과 산업재해 소송 중인 백혈병 환자에게 절대적이진 않더라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백혈병 유발인자와 달리 폐암 유발인자로 알려진 비소는 웨이퍼 가공라인의 이온주입공정에서 노출기준(0.01mg/㎥)을 초과(0.001∼0.061mg/㎥)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조사를 받은 3개 업체에 대해 시설개설과 작업환경 측정, 특수건강진단 추가 실시, 협력업체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국내 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지만 위험한 물질이니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페어차일드코리아 등 국내 반도체 공장에서 작업공정 중 발암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삼성 등 3곳을 정밀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기흥공장과 온양공장, 하이닉스 인천공장, 청주공장 등 3개 반도체 회사의 라인 9곳이 대상입니다.
우선 백혈병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벤젠은 웨이퍼 가공라인과 반도체 조립라인 일부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했습니다.
다만, 검출농도는 가공라인에서 최대 0.00038ppm, 조립라인에서 최대 0.00990ppm으로, 모두 노출기준(1ppm) 보다는 크게 낮았습니다.
또 다른 백혈병 유발인자인 포름알데히드도 가공라인의 경우 0.004ppm, 조립라인에선 0.015ppm이 검출되는 등 노출기준(0.5ppm)보다는 역시 낮았습니다.
▶ 인터뷰 : 박정선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발암성 물질이 공장 내에서 발생돼 근로자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한 작업환경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리 방사선도 연간 최대 0.015밀리시버트로 개인 노출선량 한도인 50밀리시버트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재 삼성과 산업재해 소송 중인 백혈병 환자에게 절대적이진 않더라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백혈병 유발인자와 달리 폐암 유발인자로 알려진 비소는 웨이퍼 가공라인의 이온주입공정에서 노출기준(0.01mg/㎥)을 초과(0.001∼0.061mg/㎥)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조사를 받은 3개 업체에 대해 시설개설과 작업환경 측정, 특수건강진단 추가 실시, 협력업체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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