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가 몸 팔았다니?"…알리, 곡 논란에 '나영이' 전량 폐기

가수 알리가 최근 발표한 앨범의 수록곡 ‘나영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인터넷 음원과 음반을 전량 수거하고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소속사측은 사죄의 뜻을 전하며 “현재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나영이’ 곡은 15일부로 삭제할 것이며, 14일 오프라인으로 유통된 앨범 역시 전량 수거 및 폐기처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나영이’는 알리가 작사 작곡을 모두 담당한 곡으로, 가사 중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더럽혀진 마음 그 안에서 진실한 순결한 그 사랑을 원할 때” 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가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나영이가 몸 팔았다니?”,“잊을 만한 상처를 왜 들추나”라고 비판했으며, 나영이의 아버지도 “이런 노래를 만드는데 우리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알리 측은 “‘몸 팔아 영 팔아’ 부분은 가해자의 파렴치한 인격을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나영이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 것은 제 과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노래 ‘나영이’의 실제 모티프가 된 ‘조두순 사건’은 지난 2008년 50대 남성 조두순이 8세 어린이였던 나영이를 강간한 사건으로, 범행의 잔혹성과 범인의 파렴치함 때문에 이후 유아 성범죄의 형량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사진=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