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과외방 기승…사교육 갈수록 음성화

【 앵커멘트 】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불법 과외방을 차려놓고 과외를 하던 학원 강사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단속에 걸릴까 봐 입소문을 통해 학생을 모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학원 강의실처럼 책상과 의자 여러 개가 놓여 있습니다.

문제집도 수북하고 학생 관리부도 발견됩니다.

▶ 인터뷰 : 불법 과외방 강사
- "(지금 수업 중이세요?) 네, 중학교 1학년이요. (불법인 건 전혀 모르셨어요?) 아니 그런 거는…."

아파트와 오피스텔과 같은 거주지에 학생들을 모아 학원 규모로 과외를 하는 건 불법입니다.

게다가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아닌 사람이 과외를 하려면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곳은 무면허 강사를 채용했습니다.

학생들이 내는 수업료는 과목당 한 달에 80만 원 안팎.

전단지나 입소문을 통해 학생들을 모았습니다.

일반 학원보다 3배 정도 비싸지만, 학부모들은 두, 세 명만 수업을 들으니 학습효과가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불법임에도 자녀를 보냅니다.

▶ 인터뷰 : 이철웅 / 서울 강남교육청 학원관리팀
- "운영자는 따로 있고 여러 명의 수학강사가 월 8회 2시간씩 해서 16시간에 80만 원 정도를 받고…."

당국은 특히 쉬운 수능으로 불법 논술학원이 성행하면서 아파트형 불법 학원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불법 학원과 불법 과외에 대한 신고포상금도 최대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늘려 단속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